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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름, 저는 처음으로 싸이 흠뻑쇼를 다녀왔습니다. ‘물 맞는 콘서트라니?’ 반신반의하면서 갔지만, 정말 이건 인생 공연이 맞았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여러 정보들을 찾아봤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니 정말 체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요소들이 많았는데요. 이 글은 저처럼 처음 흠뻑쇼에 가보시는 분들을 위해 100% 실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다들 우비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입장할 때부터 물총 들고 신난 분들이 많았고, 싸이의 등장과 동시에 환호성이 터지며 물대포가 발사됐습니다.
사람들이 왜 매년 가는지 그 이유를 10분 만에 알겠더라고요.
‘그냥 물 좀 뿌리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정말 고압 워터건이 날아옵니다. 무대에서 쏘는 것도 강력하지만, 스프링클러가 양옆, 뒤에서도 무차별로 뿌립니다.
그래서 준비물은 진짜 철저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저는 우비, 방수팩, 여벌 옷, 아쿠아슈즈 챙겼고 그나마 덜 불편했습니다.
저는 운 좋게 R석 예매에 성공해서 무대와 굉장히 가까운 좌석에 앉았는데요,
가깝긴 한데 앞에 장비랑 카메라가 시야를 가리는 부분이 있었고, 물은 생각보다 많이 맞았습니다.
만약 다음에 간다면 저는 S석 앞열이나 측면 구역을 선택할 것 같아요. 물도 적당히 맞고 시야도 괜찮더라고요.
싸이는 정말 콘서트형 가수라는 게 뼛속까지 느껴졌습니다.
쉬지 않고 2시간 넘게 달리고, 중간중간 팬들과 소통하는데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곡에서 불꽃과 함께 터지는 워터 캐논은 소름 그 자체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끝나고 나면 너무 지치고 축축하고 정신이 없어요. 하지만 다음날 다시 생각해보면 “아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싸이 흠뻑쇼는 말 그대로 ‘준비한 자만이 인생 공연을 누릴 수 있는 무대’입니다.
젖는 게 불편한 분들은 꼭 A석이나 뒤쪽 좌석을 선택하시고, 물 맞는 걸 즐기고 싶다면 스탠딩이나 R석으로 가세요.
예매 성공했다면 이제는 준비물이 전부입니다.
다녀오고 나면 누구나 “아 이래서 흠뻑쇼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이번 여름, 여러분도 꼭 흠뻑 젖고 오시길 바랍니다!